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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손학규 만나고 싶다”…孫,오늘`중대결심’발표

한나라 경선, 8월21일 전, 20만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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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정민기자 |  2007.03.19 00:46:29

▲(사진=권희정 기자)

한나라당 경선 참여 여부 등 정치적 거취 문제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금명간 `중대결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는 가운데 이명박 전시장은 손학규 전 지사를 만나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손학규 전 지사는 한나라당의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다. 손전지사가 지니고 있는 이념적 다양성과 개혁지향적인 사고는 한나라당의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손 전지사와 만나 경선시기와 방식에 관한 것 뿐 아니라 당의 운영방향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자 한다면서 오늘도 계속 연락을 취해 만날 예정이다.

‘경선룰’을 합의시한을 애초 3월10일에서 18일까지로 1차 연장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경선시기는 8월21일 전, 선거인단은 20만명으로 결정했다.

김수환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또한 ‘2007 국민검증위원회’(가칭)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경선의 시기는 대통령 선거일전 120일까지 개최토록 했다”며 “금번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고, 그로부터 120일전은 8월21일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6,7월의 경우, 대선을 둘러싼 내외의 제반 여건과 정치상황들이 가시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9월은 정기국회 기간이며, 대선후보의 충분한 활동기간 확보를 위해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거인단의 수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포함하여 20만을 기준으로 구성하기로 했다”며 “이는 현행 당헌보다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당원과 국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현실적인 투표 참여 및 경선의 공정성과 그에 따른 경비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의 구성비율은 현행 전당대회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 30%, 여론조사 20%의 틀을 그대로 유지, 당원과 국민의 비율이 1 : 1이 되도록 한 현행 당헌을 따르도록 했다.

그는 또 “당 선출 후보의 신뢰도 및 본선 경쟁력 제고와 당내외 다양한 검증 수요 충족을 위해서 전문성과 덕망을 갖춘 당내외의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하는 ‘2007 국민검증위원회’(가칭)를 두기로 결정했다”며 “후보자에 대한 공직후보자로서의 기본적인 검증뿐만 아니라,
필요시 청문회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명박 전시장은 지난 15일부터 칩거에 들어간 손학규 전 지사를 만나 생각을 나누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8일 능인선원에서의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손학규 지사를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어서 본인의 참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뜻은 함께 정권교체를 위해서 함께 끝까지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한 번 이야기를 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저희가 이런 일 아니더라도 가깝게 지내고, 형 아우하면서 지내는 그런 사이이기 때문에,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한번 생각을 한 번 나누고 뜻을 나누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손 전 지사와의 회동을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 “손학규 지사는 저와 함께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하면서 경기도지사 일을 정말 성공적으로 하신 분”이라며 “어려우시겠지만 당을 위해서 또 국민들이 열망하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끝까지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방 모처에서 칩거 중인 손 전 지사는 19일 또는 20일께 상경, 경선 참여 여부를 포함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와 함께 1박을 하며 깊은 이야기를 나눈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과 측근들의 말을 종합하면 손 전 지사는 극적인 경선 참여에서 부터 경선 불참과 탈당 후 신당창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안을 심각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손 전 지사와 가까운 남경필 의원은 "어제 어렵사리 손 전 지사와 직접 통화를 했는데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양 극단으로 밖에 갈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 중 하나는 탈당 후 신당창당 시나리오다. 현재의 당 체질상 경선에 참여해 봤자 비전이 없다고 결론 내린 손 전 지사가 탈당을 결행한 후 제3세력을 규합해 대선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손 전 지사가 지난 15일 중도통합 신당창당을 준비 중인 `전진코리아' 창립대회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출현을 위해 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이나 그가 강재섭 대표의 만남 요청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이미 결심을 굳혔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손 전 지사가 탈당 및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 당내 경선을 넘어 대선구도 전체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선에 불참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고 당에 남아 백의종군하며 후일을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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