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책의 기조를 ‘완화’하는 쪽으로 전면 검토하겠다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경북 영주를 방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4일 “한나라당도 평화를 원하는 것이지,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며 “한반도의 핵이 제거된다면,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서 한나라당도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전 시장은 “현남북관계 이전에, 핵을 제거하는 북미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가고 있는 데 대한 우리 한나라당의 정책도 다소간에 변화가 온다는 것은 당연히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는 “나 자신도 핵이 제거되면서 개방되면 (북한이) 3천불 소득도 10년 안에 될 수 있다고 했고, 나 자신도 핵이 제거된다면 북미간의 수교도 적극적으로 바라는 바”라며 “한나라당이 변화를 하는 게 그 기조(이 전 시장의 7대 외교정책인 ‘MB독트린’)와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소수서원 충효당에서 가진 영주시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에서 이 전 시장은 “경북 북부지역과 중북 북부지역, 강원도 서남부 지역 등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어지고 있다”며 “한반도 대운하를 낙동강 한강 연결해서 가면 경북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을 불과 3~4년이면 할 수 있다”며 “500km를 연결해서 서울과 충청도, 부산이 이어지면 큰 혜택은 경상북도가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경제 발전 이외에도 “여러 가지 계층이 있지만, 약자를 잘 보호해서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나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웃을 배려하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혀 복지에도 관심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리더가 꿈을 주고 희망을 줘서 끌고 나가면 어제 발표한대로 7% 성장하면 10년안에 4만불, 5년안에 3만불 되면 현재 삶보다 훨씬 나아지는 삶, 교육, 문화, 복지도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