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기자 | 2007.03.13 16:57:21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에 대해 소홀히 해왔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대선정국에 영향을 줄것이다.
여동생 약혼은 위장된 약혼이어서 조만간 다시 헤어질것이다. 나는 절대 차로 약혼남을 가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나도 상해 진단서를 발급해 조만간 맞고소할 계획이다”
이는 "가장 존경하는 어머니" 라고 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여동생인 박근령 씨가 육영수 씨가 세운 “육영재단”을 놓고 대선정국에서 벌어지는 상황에서 12일 오후 육영재단의 대변인을 맡았던 심용식 씨가 CNBNEWS와 전격 인터뷰했다.
이와관련, 심 전 대변인은 "대처 총리가 영국을 살려낼수 있었던 핵심은 원칙이라며 "'한국판 대처'를 부르짖는 박 전 대표에 대해 수신제가가 안되는 상태에서 나라를 바로 세울지 의문" 라고 밝혔다.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는 CNBNEWS통화에서 "백석문화대 강사가 아니라 교수다. 그리고 부인과의 동거관련 이력서 허위게재는 육영재단에서 요구해서 허위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육영재단이사장인 박근령 씨의 약혼남 신동욱 씨를 놓고 벌어지는 일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행보에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육영수 여사의 뜻을 기리고 있는 육영재단은 근무하지도 않은 직원을 근무하는 것처럼 회계장부상에 등록, 급여를 지급하는 편법이 자행되고 있다.
이를 감시해야 할 교육부도 형식적인 행정조치만 취할 뿐 이같은 편법이 자행되고 있는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어 교육부가 육영재단의 비리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심 씨는 13일 오전 언론사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심 씨는 인터뷰에서 육영재단을 살리기 위해서는 신동욱 씨의 위장 약혼에 대해 밝히고 박근령 씨가 이사장직을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육영재단 이사장인 박근령 씨는 14세 연하인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와 약혼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신 교수는 2000년초 문모 씨와 결혼한후 남자아이를 낳은후 지난 2004년 1월 호적신고에 의한 동거인으로 주민등록상 나타났다.
그러나 신 씨는 육영재단에 제출한 이력서에서 아내 문모 씨와 아들이 있다고 기록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이들 둘은 또 지난해 말 새로운 딸을 낳았다. 딸이 출생한지 1백여일밖에 안된 상황에서 박근령 씨는 신동욱 씨와의 약혼을 전격 선언했다.
육영재단에 제출한 신동욱 씨의 이력서에 따르면 충남의 모 대학의 박사과정을 거친후 주로 한나라당의 당원(당직자)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주민등록상 2001년 아들을 둔 신 씨는 주민등록상으로는 전 부인과의 호적신고에 의해 지난 3년전 동거인으로 등록돼 동거인으로 살아왔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둘은 위장 약혼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으며 3개월후 파혼설도 나오고 있다.
신 씨는 지난해 말 육영재단에서 자문위원에 응시, 서류를 제출한후 이틀만에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났다.
이와 관련, 심용식 전 대변인은 둘사이의 약혼관계에 대해 위장성이 진하며 조만간 파혼할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는 이같은 근거로 박 이사장과 신 씨는 전격 약혼을 발표한후 자주 불화를 빚고 있으며 신 씨의 이력이 허위로 밝혀진 후 더욱 자주 싸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 씨는 최근 언론에 밝혀진 것과 다르게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백석문화대에서 강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영재단에 제출한 신 씨의 이력서에는 ▲여의도연구소 디지털자문위원장, ▲한나라당 디지털정당위원회 위원, ▲한나라당 전국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심 전 대변인은 육영재단을 위해서는 박근령 이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장을 영입하는 것이 재단을 살리는 길이라며 근령 씨의 조카가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심용식 전 육영재단 대변인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법일보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육영재단의 문제점 등을 들어 개혁을 촉구했다.
심 씨는 "신 교수가 부적절한 사생활을 해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반대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심 씨는 "신 교수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지만 명예와 정치에 눈이 멀어 아내를 이혼녀로, 아들과 딸을 고아로 만들고 있다"며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보호망 속에서 상습적이고 무절제한 애정행각을 벌여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이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약혼을 발표한 뒤 신 씨에게 이사장을 희롱하지 말고 재단직원들을 능멸하지 말라는 경고 문자를 보냈다"며 "이것은 사전에 재단 고위간부와 고문간 숙의 끝에 작성된 방안이었지, 명예훼손을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심 씨는 이어 "재단과 이사장 신변에 문제가 있거나 명예와 신용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시키는 것도 대변인의 책임과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재단의 어려움과 여론의 공격 때문에 (자신의) 신문사가 어려움에 봉착했지만 이사장은 어려운 가운데 도와준 사람으로, 명예를 훼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이사장의 약혼자인 신 교수를 차량으로 밀어붙인 사건과 관련해 신 교수의 거짓 주장이라고 말했다.
심 씨는 "신 씨를 차로 밀어붙이지 않았다"며 "당시 신 씨가 갑자기 차량을 가로막아 육영재단으로 못 들어간다고 시비를 건 뒤 경찰들이 도착하자 자신을 차로 밀었다고 거짓 진술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초 이날 심 씨는 신 교수를 상대로 무고와 명예훼손, 교통방해 혐의로 고소를 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보류 한다고 밝혔다.
심 씨는 "53년 동안 살면서 수 없이 억울한 일을 당해 왔지만 그냥 당했다"며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고소, 고발을 제기한 적이 없어 신씨 같은 사람을 상대로 고소하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잠정 보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 씨는 육영재단의 문제점이라며 일부 사례를 공개했다.
심 씨는 ▲불필요한 직원고용의 이유와 실태 ▲이사장 또는 개인재판에 소요되는 변호사 수임료 ▲법무경비를 법인 재단재정으로 충당했는지 여부 ▲각종 임대계약의 적법성과 임대보증금 및 임대료 책정의 적정성 여부 ▲소송계속의 이유와 결과 ▲소송촉발의 원인과 발달 ▲주차장 운영방식과 수입규모에 따른 시금납부 현황 등을 육영재단의 문제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