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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공동성명’의 합의이행을 위해 오는 1일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하는 가운데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도 다음주 뉴욕 일정이 잡혀 두사람의 회동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 장관은 이번 미국방문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러시아를 방문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도 개최한다.
송 장관이 워싱턴 회담 후 방러를 위해 뉴욕을 거친다는 점에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논의할 예정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의 만남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을 전격 초청한 것이 ‘2·13 공동성명’ 이행의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어, 북측 인사와의 행보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정부, 에너지·경제 실무회의 내부 협의 개최
지난 2월 6자회담의 타결 이후 오는 27일 남북장관급 회담이 평양에서 개최되는 등 남북관계가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송 장관과 김 부상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한국이 의장국을 맡은 ‘에너지·경제협력 실무회의’의 사전 접촉성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우리가 따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으나 극적인 해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에너지·경제협력 실무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최근 외교부·통일부·산업자원부 등 관련 부처간 내부협의를 가진 바 있다.
더욱이 미국을 방문하는 북측인사가 극소수였다는 점에서 김 부상의 뉴욕방문과 이 과정에서 협의될 북·미관계 정상화의 수순이 어느 정도까지 밟아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이러한 남·북·미 간의 활발한 접촉 가운데 남북분단체제의 종결을 다룰 ‘한반도 평화체제 포럼’에서 이들이 핵심주체라는 점에서 최근 북한의 행보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나아가 김 부상의 방미 이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방북문제도 조속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의 평양방문설도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