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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대권은 언론싸움 이기는 것’

‘386만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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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현석기자 |  2006.11.03 09:27:12

‘노무현 대통령과 언론은 영원한 적과 동침’

노 대통령은 지난 8월말 한 모임에서 “참여정부 집권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특권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특권을 행사하는 집단이 남아 있다”며 “남을 한대 때려놓고선 ‘왜 때립니까’ 항의하면 ‘어따 대고 대꾸야’ ‘너 대꾸하는 거야’ 하는 데가 딱 한군데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언론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광주 전남지역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초청 다과회에서 일부 언론의 행태를 ‘정치언론’이라며 이같이 규정한 뒤 “언론이 선진국 수준이 되도록 지금도 열심히 모색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이 문제는 제가 임기 끝나고도 손놓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 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번 대선 때는 우리가 그 엄청난 포격에도 견뎌냈는데 제가 지금 그걸 다시 끌고 나가볼까 한다”며 “기회를 놓쳤는지 아니면 그때와 같은 동력과 영감이 없는지, 잘 못하고 있지만 지금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국가행정의 제도적 기반을 정비하거나 효율적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내가) 마니아적 성격이 있어서 상당히 창의적으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마치 80년대 저항하던 시대에 하던 심정으로 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다”며 이른바 ‘정치 언론’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내가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도 ‘386 세대’와 ‘노사모’가 우리 사회에서 박해를 받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힘이 없고 미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가진 미디어는 소총, 단발총 수준이지만 저들이 가진 미디어는 1분에 수천발씩 쏴대는 다연발총에다 실탄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386세대 평가를 하며 노 대통령은 “87년 6월 항쟁을 조직하고 싸우고 성공해낸 세대의 주류를 흔히들 386이라고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교묘하게 국민들을 분열시켜 기득권을 유지해온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바로 ‘386’이며, 그런 386이 요새 박해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386 세대가 그 사회의 주류가 되는 한 그 사회는 건강하고 도덕적인 사회로 유지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것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마치 386이 벽 뒤에 숨어서 권력을 좌우하는 것처럼 ‘그림자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며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가까운 사람 돈을 받아 먹거나, 아니면 정실로 해서 일가친척, 학교동창, 고향친구 데려다가 좋은 자리 앉히고 영화를 누리고 권력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386은 없다”고 옹호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역대 대통령들이 보궐선거하면 선거마다 판판이 다 졌고, ‘여소야대’에 골병들고, 아주 고생했다”고 지적하고, “또 우울하게도 (임기) 막판이 되고,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면 여당이 이반하고 ‘가족들 게이트’가 나오면 여당이 결정적으로 이반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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