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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시장 다보스에서 무슨일이?

세계지식기반 위해 제2 다보스포럼 설립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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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정민기자 |  2006.10.24 14:15:23

▲이 전 시장은 방문 첫날 세계 제일 큰 가속기장치 유럽입자물리연구소를 방문, 과학 비즈니스도시 계획을 밝혔다.

<프랑크푸르트(독일)=김정민기자>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3일 스위스 제네바를 첫 방문, 클라우스 슈바브 다보스포럼 총재와 만나 경제분야에 대한 환담을 나눴다.

그러나 이 전 시장과 다보스포럼 총재와의 만남이 그냥 만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무언가의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을 아시아 금융허브, 연구산업 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익 올림픽’으로 불리우는 다보스포럼은 저명기업인·학자·정치가·저널리스트 등이 모여 세계경제에 대해 논의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로 1971년에 창설되었다.

1981년부터 매년1,2월에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회의하는 데서 다보스 회의라고도 한다.

WEF의 미래의 세계 지도자 (Global Leaders For Tomorrow)는 1953년생 이하의 젊은 정치 및 경제계 인물로 민간 및 정부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성취하고 책임있는 지위에 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명씩 선정된다.

이는 은퇴한 전세계 정·재계 지도자 모임인 세계현인회의와 함께 세계경제포럼이 21세기 세계의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만든 전세계적인 인재 네트워크이다.

특히 해마다 세계 지도급 인사 2,000명이 모여 치열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300개가 넘는 포럼 세미나 중 한국 관련 세미나는 단 한 건도 없으며 20명 남짓한 한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세미나는 고작 5개에 불과한 실정.


■ 지식·과학·예술만이 세계 강국으로 가는 길

이 전 시장은 또 한국을 지식기반 국가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보스 포럼같은 포럼을 설립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이날 만남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다뤄졌을 것을 보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세계에서 제일 큰 가속기 장치가 있는 제네바 인근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를 찾아 ’과학 비즈니스 도시 건설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서울을 세계 지식기반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클라우스 슈바브 다보스포럼 총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인천국제공항이 세계허브국제공항으로 성장함에 따라 서울을 지식·과학·예술 등을 겸비한 국제도시로 육성할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시장때 추진키로 했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 이어 과학·지식기반을 갖추어 한국을 태평양 허브 중심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 슈바브 총재, 한국 브랜드 키우기 중요

다보스 포럼의 슈바브 총재는 에너지 안보 문제의 중요성과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슈바브 총재는 “매년 포럼은 중요한 아젠다에 대해 논의하는데, 내년에는 달라지는 권력관계에대한 논의를 가질 전망”이라고 설명하고, “매년 세계적인 지구촌의 이슈를 만들어나가고 이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포럼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총재는 “유럽이 아시아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한 후, “인도와 아시아, 특히 중국의 부상은 과거 강대국들과 신국가들과 변화하는 권력관계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으며, 미디어와 시민의 힘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5~6년 낸 세대교체가 매우 크게 벌어질 것이며, 60,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새로운 열린 생각을 가지고 등장할 것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특히 이러한 세대(WEB 2.0 세대)는 UCC라는 자기의 컨텐츠를 바꿔나가는 웹 2.0 버전에서 한국은 앞서나가는 세대로서 이를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총재의 북한사태가 한국의 정치상황에, 정당관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전 시장은 “정치와 경제가 튼튼하기 때문에 큰 파장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유럽의 인식은 어떠한지 반문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클라우스 슈바브 다보스포럼 총재와 대화를 나고 있다.

이에 총재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나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에 비해서 브랜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하면 북핵문제가 크게 느껴지듯이 브랜드문제가 실제 모습보다 저평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다보스포럼과 함께 해 나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한국의 경제는 사실 11등 인데 비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가 너무 떨어져 있다. 국가경제 전략이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재는 “WEF에서 한국이 어떻게 국제사회 모습 안에서 어떻게 그 위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지 한국의 존재감을 더 드러낼 수 있는 것들을 한번 같이 연구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이 전 시장은 “총재께서 2008년 아젠다는 한국이 지금 동북아에서차지하고 있는 여러 가지 특수한 사정을 가지고 한국을 좀 이슈화 될 수 있도록 고려해 보면 어떻겠는가” 제의했다.

총재는 “2007년에는 권력관계에 대한 것을 논의한다면 2008년에는 세계에 거버넌스 시스템, 세계를 다스리는 유엔 등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에 대해 해 보고 싶고 특히 IT 망을 통해 세계에 영향력있는 연사 5천명을 연결해 즉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생각하고 있다. 한국이 IT 강국이기 때문에 이 네트워크를 만드는데 한국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SUMIT를 하고 있는데 동아시아 SUMIT를 2008년에 4년만에 한국에서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2007년이면 한국에 대통령 선거가 있고 현재 정권은 10년을 맞아, 내년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한국에서는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경제규모, 특히 IT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들을 잘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한국의 실질적 위상에 비해 국제사회에서 브랜드가 약한 부분을 높이는 계기를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총재는 이제 더 이상 정부의 역할은 얼마나 규모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참여했는가가 중요하다며, ‘smart, intelligent government’를 강조했다. 또한 기업과 더불어 나가는 정부가 중요한데, 그동안 이시장의 정책은 이러한 것과 매우 잘 맞물려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총재는 “2008년에 시장님이 포럼에 참석한다면, 이에 맞춰 계획을 짤 것이며, 2007년에도 꼭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제 2 다보스포럼 서울 설립 의지

한편 지난 1월 이명박 서울시장이 세계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지난 25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이 전 시장은 과거 현대그룹 CEO 시절 친분을 맺어온 세계 경제계 인맥들과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며 어디를 가나 “longtime no see(오랜만이다)" 라면서 포옹인사를 건네는 세계 인사들과 만나느라 여염이 없었던 것.

특히 청계천 복원과 교통지옥으로 불리던 서울시의 교통개혁 등 이 시장의 업적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해외에서도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던 것이다.

또 이 전 시장은 포럼이 열리는 기간 내내 통역 없이 자유스럽게 회견에 참가, 기자들을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대하면서 세계 속에 서울시를 알리는 데 일조했다.

이 전 시장의 활약이 이어졌던 탓인지 쉬바브(Schwab)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28일 이 전 시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경제포럼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필요하다면 한국관련 의제를 별도로 설정할 수 있으니 이 시장이 한국의 유수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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